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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결정 따르라' 엄포 뒤 'TF 가동'…이찬진의 '당근과 채찍' 전략, 과연 통할까?
금융감독원 조직개편을 둘러싼 내부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는 정부의 조직개편안을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며, 내부 반발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직원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투쟁 수위를 한층 더 끌어올릴 것을 예고하며, 금감원 내홍은 이제 '강 대 강' 대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이찬진 원장은 16일 오전에 열린 임원회의라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금융감독원은 공적 기관으로서 정부의 결정을 충실히 집행할 책무가 있다"고 못 박았다. 이는 조직개편에 반대하며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는 내부 직원들을 향한 명확한 메시지이자, 더 이상의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선언으로 풀이된다.그는 이번 조직개편안이 즉흥적으로 결정된 사안이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 이 원장은 "감독체계 개편은 새 정부가 출범한 직후부터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수개월에 걸쳐 심도 있게 논의되었고, 이후 당·정·대 협의라는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 및 발표된 사안"이라고 상세히 설명했다. 이는 정부 정책 결정의 정당성과 절차적 타당성을 부각함으로써, 내부의 반발이 더 이상 명분을 얻기 어렵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이다.다만 이 원장은 강경한 원칙을 천명하면서도, 내부의 목소리를 완전히 외면하지는 않겠다는 제스처도 보였다. 그는 이세훈 수석부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입법 지원 태스크포스(TF)'를 즉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 TF는 향후 국회에서 진행될 관련 법률 개정 과정에서 금감원의 의견을 정리해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이는 조직개편이라는 큰 틀은 수용하되, 세부적인 법안 마련 과정에서는 조직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일종의 '출구 전략'이자 '유화책'으로 해석된다. 이 원장은 회의 말미에 임원들에게 흔들림 없이 담당 업무를 챙길 것을 각별히 당부하며 조직 다잡기에 나섰다.하지만 원장의 이러한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다. 금감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아침에도 차가운 공기 속에서 엿새째 출근길 피켓 시위를 이어가며 조직개편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나아가 비대위는 투쟁의 무대를 금감원 내부에서 국회 앞으로 옮겨 전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은 오는 18일, 국회 앞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직원들이 대거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이는 입법권을 쥔 국회를 직접 압박하여 정부의 조직개편안을 저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이찬진 원장의 '수용 선언'과 직원들의 '실력 행사 예고'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금융감독원을 둘러싼 갈등은 이제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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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좀 빌어줘!" 김우빈, '감정 없는' 주인 수지에게 애원하는 역대급 갑을관계
올 추석, 전 세계 시청자들의 소원을 이루어 줄 단 하나의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가 찾아온다. '더 글로리', '미스터 션샤인' 등 내놓는 작품마다 신드롬을 일으킨 김은숙 작가의 신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우빈과 수지라는,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조합에 안은진, 노상현, 고규필, 이주영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가세하며 '소원 성취' 라인업을 완성,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다 이루어질지니'는 천 년의 세월을 건너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 분)와 그의 새로운 주인이 된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 분)이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아슬아슬한 밀당을 그린 스트레스 제로 코미디다. 소원을 들어주는 것이 존재의 이유인 '사탄' 지니와, 소원 따위는 필요 없는 '사이코패스' 가영의 만남은 그 자체로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의 서막을 알린다.공개된 캐릭터 스틸은 이러한 기대를 더욱 증폭시킨다. 멀끔하게 차려입은 채 비주얼만으로 설렘을 유발하는 지니(김우빈)는, 이내 양탄자와 양푼을 들고 비장하게 서 있는 모습으로 반전 허당미를 예고하며 폭소를 자아낸다. 그의 주인인 가영(수지)은 아름다운 외모와는 정반대의 살벌한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자동차 정비소 사장으로서의 '본업 천재' 면모를 드러내며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한다.주인공들만큼이나 흥미로운 것은 주변 인물들의 미스터리한 설정이다. 서울 청담동에서 시골 마을로 내려온 의문의 여인 미주(안은진)는 과연 어떤 비밀을 품고 있을지, 수려한 외모 뒤에 날카로운 눈빛을 숨긴 건물주 수현(노상현)의 진짜 정체가 다름 아닌 '죽음의 천사'라는 사실은 충격을 안긴다. 특히 수현은 지니와 억겁의 세월을 함께한 존재로, '사탄' 지니와 '죽음의 천사' 사이에 얽힌 오랜 서사가 극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여기에 존재만으로도 웃음을 터뜨리는 세이드(고규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귀여운 멜빵바지 차림의 그는 청풍마을의 만능 일꾼이지만, 생쥐에게서 정보를 얻어내는 모습은 영락없는 '사탄의 신수'다. 본체가 재규어이며 동물과 동시통역이 가능하다는 설정은 그가 펼칠 활약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또한, 감정이 없는 가영의 유일한 친구인 치과의사 민지(이주영)의 존재는, 두 사람이 어떻게 끈끈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김은숙 작가는 이번 작품을 "올 추석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쉽고, 재밌고, 고구마 제로의, 그 무섭다는 아는 맛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라고 자신하며, "소원 좀 빌라는 사탄 지니와 소원 같은 건 안 키우는 사이코패스 가영의 창과 방패 같은 결투가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 또한 "지니의 형제인 수현과 묘령의 여인 미주, 가영의 친구 민지는 아무 정보 없이 보시길 권한다"고 덧붙여, 이들의 관계에 숨겨진 비밀과 반전을 추리하는 재미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이처럼 신선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무장한 '다 이루어질지니'는 오는 10월 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의 판타지를 현실로 만들어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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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부르던 성악가들이 '마술피리'를?… 미국-캐나다 관객들 '충격' 예고
대한민국 오페라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피들이 K-클래식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북미 대륙을 무대로 한 역사적인 여정에 오른다. 국립오페라단은 기관의 핵심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국립오페라스튜디오' 소속의 최정예 청년교육단원들이 오는 10월 4일부터 16일까지 미국과 캐나다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공연을 펼친다고 밝혔다.이번 순회공연은 K-컬처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뉴욕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단원들은 10월 4일과 5일, 주뉴욕한국문화원 극장에서 열리는 '2025 코리안퍼레이드&페스티벌'의 주요 무대를 장식하며 현지 교민 및 뉴요커들에게 한국 성악가들의 높은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서 8일에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의 캐피탈원홀, 11일에는 캐나다 문화예술의 중심인 오타와 국립 아트센터(National Arts Centre)로 무대를 옮겨 K-오페라의 매력을 전파한다.대장정의 마지막은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에서 펼쳐진다. 14일 지퍼홀(Zipper Hall)에서의 공연에 이어, 16일에는 LA한인타운의 상징적인 공간인 서울국제공원에서 개최되는 '제52회 LA한인축제'의 개막식 무대에 올라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현지 교민 사회와 뜨겁게 호흡하며 문화적 자긍심을 고취하는 의미 있는 행보가 될 것이다.이번 순회공연의 백미는 단연 동서양의 음악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다. 공연은 여러 오페라의 정수만을 모아놓은 '갈라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한국 전통 혼례의 아름다움을 서정적인 선율로 풀어낸 창작 오페라 '천생연분'의 주요 장면을 선보이며 가장 한국적인 것의 세계적인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동시에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코른골트의 '죽음의 도시' 등 세계 오페라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고전 명작들의 주요 아리아를 통해 한국 성악가들의 압도적인 실력을 증명한다.여기에 그치지 않고, 김동진의 '신아리랑', 김성태의 '동심초', 조두남의 '뱃노래' 등 한국인의 정서가 짙게 밴 주옥같은 우리 가곡과 민요를 더해 현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신선함을 선사할 계획이다.이 환상적인 무대는 소프라노 김희정·구나운, 테너 김성현·김재열, 바리톤 김영훈·박승빈 등 국립오페라스튜디오가 배출한 최고의 유망주들과 피아니스트 박소홍의 완벽한 호흡으로 꾸며진다.최상호 국립오페라단 단장은 "이번 순회공연은 K-콘텐츠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은 지금, 한국 청년 예술가들의 압도적인 기량을 세계 무대에 증명하는 중요한 기회"라며, "우리 젊은 예술가들이 국제 관객과 직접 소통하고 교감하며 한국 오페라의 밝은 미래를 알리는 성공적인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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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엄마가…연쇄살인마?" 아들 현타오게 만든 드라마, 정주행 열풍 불었다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 그야말로 ‘괴물’ 같은 기세로 안방극장을 집어삼키고 있다. 평생을 증오한 연쇄살인마 엄마와 아들 형사의 공조수사라는 파격적인 설정을 바탕으로, 첫 방송 이후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하며 신드롬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지난 9월 5일,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전국 시청률 7.1%라는 쾌조의 스타트를 끊으며 동 시간대 1위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심상치 않은 시작은 곧바로 폭발적인 상승세로 이어졌다. 단 2회 만에 순간 최고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더니, 반환점을 돈 3회와 4회에서는 각각 7.3%, 7.5%를 기록하며 연이어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지상파, 종편, 케이블의 간판 드라마들이 격돌하는 토요일 밤에 이뤄낸 시청률 상승이라는 점에서 ‘사마귀’를 향한 시청자들의 충성도와 몰입감이 얼마나 높은지를 명백히 증명한다.이 열풍은 TV를 넘어 OTT 플랫폼까지 완벽하게 점령했다. 3회와 4회가 방영된 직후,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9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 연속 국내 1위를 차지하며 그 압도적인 인기를 과시했다. 또한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가 발표한 9월 1주차 TV 뉴스 화제성 부문에서도 전체 1위에 오르며, 시청률과 화제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그렇다면 무엇이 이토록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것일까? 전문가와 대중은 한목소리로 ‘예측을 불허하는 충격적인 스토리’와 ‘배우들의 신들린 열연’을 꼽는다. 특히 최근 방영된 3, 4회에서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연쇄살인마 ‘사마귀’ 정이신(고현정 분)의 첫 번째 살인에 얽힌 진실이 드러나고, 그녀의 아들이자 형사인 차수열(장동윤 분)이 깊은 혼란에 빠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여기에 유력 용의자가 계속해서 바뀌는 등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롤러코스터 같은 전개는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고현정과 장동윤, 두 주연 배우가 펼치는 살얼음판 같은 연기 호흡은 물론, 모든 출연진이 보여주는 압도적인 존재감과 열연은 극의 밀도를 극한까지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제 막 전체 8부작의 반환점을 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제작진은 남은 4회 동안 더욱 강력하고 충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질 것을 자신하고 있다. 이 괴물 같은 드라마의 질주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 또 어떤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갈지 대한민국 전체가 주목하고 있다.
뉴스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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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이냐 '혹사'냐… 김경문 감독의 '마이웨이', 정우주 첫 등판에 팬덤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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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18.1% 터졌다!…임윤아, 고춧가루 도둑맞고도 '이것'으로 요리대결 역전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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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죽음의 조'로 가나…월드컵 포트 2 '턱걸이' 韓, 에콰도르 맹추격에 '추락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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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박찬호' 향한 다저스의 파격 실험, 싱글A 유망주를 '빅리그 최종 관문'에 던져 넣다
- '진짜 웃음' 보장한다는 역대급 코미디 연극의 정체
"웃음에도 격이 있다"고 당당히 선언하며 대학로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극단 화담의 화제작, 코미디 연극 '스카프'가 관객들의 끊임없는 요청과 열광적인 호응에 힘입어 마침내 앙코르 무대로 돌아온다. 오는 9월 16일부터 28일까지 대학로 후암스테이지에서 다시 한번 관객들에게 '참 웃음'의 진수를 선사할 예정이다.연극 '스카프'는 한때 잘나갔지만, 사랑했던 전처를 잃은 깊은 상실감에 빠져 단 한 줄의 글도 쓰지 못하는 비운의 작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의 앞에 어느 날,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는 영화감독이 나타난다. 그의 미완성 유작을 영화화하는 조건으로, 상상도 못 할 거액의 돈을 제시한 것이다.이때부터 걷잡을 수 없는 소동이 시작된다. 거액의 돈을 손에 넣고 싶은 작가의 현처 '윤경'은 엉뚱하고 발칙한 계획을 세운다. 바로 배우 '경구'를 고용해, 죽은 전처의 영혼에 빙의된 척 연기를 시키는 것. 작가의 마음을 흔들어 어떻게든 계약을 성사시키려는 속셈이다. 하지만 이들의 어설픈 사기극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죽은 전처가 생전에 아꼈던 '스카프'를 매개체로 가짜 연기를 펼치던 배우에게, 실제로 전처의 영혼이 빙의되는 기막힌 사건이 벌어지고 만 것이다.이처럼 '가짜가 진짜가 되는' 기상천외한 상황 속에서, 연극은 돈 앞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본성과 욕망, 사랑과 질투,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인물들의 심리를 매우 유쾌하고 날카롭게 파헤친다. 단순한 슬랩스틱이나 말장난을 넘어, 탄탄한 서사와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관객의 허를 찌르는 웃음을 유발하며 제8회 1번출구연극제에서 뜨거운 찬사를 받은 바 있다.작품의 작·연출을 맡은 박상협 대표는 "억지웃음이 판치는 시대에, 제대로 된 한국판 정통 코미디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로 이 작품을 창작했다"며, "관객들이 극장을 나설 때 형식적인 웃음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참 웃음'을 가져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이번 앙코르 공연에는 전세기, 김상원, 박호진, 변나라, 이윤경, 정성조, 주재후, 이태희, 류승주, 박상협 등 초연을 빛냈던 실력파 배우들이 다시 뭉쳐 한층 더 깊어진 호흡과 농익은 코미디 연기를 선보인다.극단 화담은 2023년 무언극 '날개'로 월드 2인극 페스티벌에서 대상, 연출상, 연기상을 모두 휩쓸며 3관왕을 차지한 저력 있는 창작 집단이다. 이후 '좀비', '가스라이팅' 등 강렬한 블랙코미디 작품들을 연이어 선보이며,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와 신선한 충격을 통해 관객과 평단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공연 역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플러스의 '2025 담금질 프로젝트 '예술에 담그다''의 후원을 받아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 노안 잡는 '신개념 안약'… 효과는 '대박'인데 "두통 올 수도"
전 세계 수억 명의 일상에 불편을 초래하는 노안.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져 가까운 글씨나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는 이 증상은, 이제 안경이나 수술 없이 안약만으로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최근 유럽의 권위 있는 학회에서 발표된 한 연구 결과가 노안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빛을 던지고 있다.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노안연구센터의 지오반나 베노찌 소장이 이끄는 연구팀은 유럽백내장굴절수술학회(ESCRS) 연례 학술회의에서 특정 안약을 하루 두 번 점안하는 것만으로 근거리 시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는 놀라운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돋보기의 번거로움이나 수술에 대한 심리적, 경제적 부담감으로 노안 교정을 망설여왔던 많은 이들에게 가히 혁명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이번 연구는 아르헨티나에서 총 766명의 노안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연구진이 사용한 안약은 동공을 미세하게 수축시켜 초점 심도를 깊게 만드는 약물인 '필로카르핀'과, 점안 시 발생할 수 있는 염증이나 자극을 완화하는 '디클로페낙'을 혼합한 점안액이다. 참가자들은 아침에 일어난 직후와 약 6시간 뒤, 하루에 총 두 차례 이 안약을 눈에 넣는 간단한 방식으로 임상에 참여했다.그 결과는 실로 경이로웠다. 연구팀은 약물 농도에 따라 그룹을 나누어 효과를 관찰했는데, 가장 낮은 농도인 필로카르핀 1% 그룹(148명)에서조차 무려 99%의 참가자가 시력 검사표에서 기존보다 두 줄 이상을 추가로 읽어내는 데 성공했다. 2% 그룹(248명)에서는 69%, 3% 그룹(370명)에서는 84%의 참가자가 세 줄 이상을 더 읽을 수 있게 되는 등 뚜렷한 시력 개선 효과를 보였다.연구진은 "첫 점안 후 단 1시간 만에 평균 3.45 예거 라인(근시력 측정 단위)만큼의 시력 개선 효과가 나타났으며, 이는 가까운 거리는 물론 원거리와 중간 거리 모두에서 초점이 향상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 개선 효과가 무려 2년 동안 지속되었다는 사실이다. 연구를 이끈 베노찌 소장은 "이번 점안 요법은 기존의 노안 치료법을 대체할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연구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에게서 일시적으로 시야가 어두워지거나, 점안 시 자극감, 두통과 같은 부작용이 보고되었다. 이에 연구진과 학회 측은 해당 안약의 장기적인 안전성과 효과를 완벽하게 검증하기 위해서는 더 넓은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한 추가적인 다기관, 장기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르카르트 딕 ESCRS 차기 회장 역시 "매우 유망한 결과지만, 상용화를 논하기 전에 더 넓은 범위의 장기 연구를 통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결론적으로 이번 임상 결과는 수술이나 안경 없이 노안을 관리할 수 있는 비침습적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비록 당장 상용화될 단계는 아니지만, 추가 연구를 통해 안전성이 입증된다면 인류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게임 체인저'가 될 잠재력은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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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신라의 왕족?"…경주 가면 선덕여왕 행차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천년고도 경주가 살아있는 역사 박물관으로 다시 태어난다. 신라 최초의 여왕이자, 첨성대와 분황사 건립 등 위대한 업적을 남긴 선덕여왕이 1,300여 년의 시간을 거슬러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 경주시는 신라문화콘텐츠개발원과 함께, 신라의 심장부였던 동부사적지와 첨성대 일원에서 '신라 선덕여왕 첨성대에 행차하다'라는 주제의 상설 재현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첫선을 보인 이 행사는 올 연말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그리고 공휴일에 관람객들을 신라 시대로 초대할 예정이다.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선덕여왕의 행차 그 자체다. 눈부신 황금빛 금관을 쓴 선덕여왕이 화려한 가마 '보연(寶輦)'에 오르면, 신라 시대의 복식을 완벽하게 재현한 문무백관과 시종, 호위무사들이 그 뒤를 따르며 장엄한 행렬을 이룬다. 마치 시간의 문을 열고 걸어 나온 듯한 이 행렬은 동부사적지의 푸른 잔디와 선덕여왕의 대표적 업적인 첨성대를 배경으로 펼쳐져, 한 폭의 그림 같은 역사적 장면을 연출한다. 관람객들은 단순히 멀리서 지켜보는 것을 넘어, 행렬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마치 신라의 백성이 된 듯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이 행사가 특별한 이유는 관람객이 역사의 구경꾼에 머무르지 않고, 직접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라는 점에 있다. 행사 시작 1시간 전에 현장에서 등록만 하면 누구나 신라 시대의 의복을 입고 선덕여왕의 행차 행렬에 직접 참여하는 특별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내가 직접 신라의 귀족이나 화랑이 되어 왕의 행렬을 따르는 경험은 책이나 영상으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깊은 감동과 추억을 선사한다. 행차가 끝난 후에는 첨성대를 배경으로 위엄 있는 모습의 선덕여왕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타임도 마련되어 있어, 경주 여행의 잊지 못할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에 충분하다.체험의 즐거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주최 측은 행사장 인근 경주향교 뒤편에 별도의 분장실을 마련하고, 더욱 다채로운 신라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화려한 신라 전통 복식을 직접 입어보고, 신라 금관의 정교함을 느껴볼 수 있는 '금관 만들기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며 신라의 문화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한 것이다.유동철 신라문화콘텐츠개발원장은 "이번 행사는 관광객들이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수동적인 관람에서 벗어나, 직접 만지고, 입어보고, 행렬의 일부가 되어 신라의 문화를 온몸으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천년고도 경주를 찾은 모든 분들이 선덕여왕과의 특별한 만남을 통해 신라의 역사와 문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는 매주 주말 및 공휴일 낮 12시와 오후 2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경주를 찾는 이들에게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마법 같은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 롯데월드 '부동의 1위'는 옛말?…롯데월드 어트랙션 '왕좌' 차지한 의외의 주인공
대한민국 대표 테마파크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수많은 놀이기구 중, 방문객들의 심장을 가장 뜨겁게 만드는 '왕중왕' 어트랙션은 과연 무엇일까? 총 2억 원이라는 역대급 여행지원금을 걸고 진행된 '어트랙션 월드투어' 이벤트가 마침내 그 대장정의 막을 내리고, 영예의 1위와 행운의 당첨자를 공개했다.롯데월드는 지난 8월 4일부터 31일까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방문객들이 직접 최고의 어트랙션을 뽑는 '최애 어트랙션 투표하고 세계여행 가자!'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번 투표에는 무려 1만 6천여 명의 고객이 참여하며 롯데월드 어트랙션에 대한 식지 않는 애정과 뜨거운 팬심을 증명했다. 후보로는 오랜 기간 방문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6개의 대표 어트랙션이 이름을 올려, 그야말로 용호상박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숨 막히는 접전 끝에, 영광의 1위는 총 5,271표를 획득한 '아틀란티스'에게 돌아갔다. '아틀란티스'는 전설 속 고대 도시의 신전을 맹렬한 속도로 질주하는 복합 롤러코스터로, 짜릿한 급발진과 예측 불가능한 주행 코스로 탑승 내내 극강의 스릴을 선사하며 '롯데월드의 심장'으로 불려왔다. 이번 투표를 통해 '아틀란티스'는 명실상부 롯데월드 최고의 인기 어트랙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그 뒤를 이어, 실내 롤러코스터의 상징과도 같은 '후렌치레볼루션'이 3,825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어둠 속에서 360도, 540도까지 회전하며 혁명에 가까운 스릴을 선사하는 '후렌치레볼루션'은 오랜 세월에도 변치 않는 인기를 과시하며 저력을 보여주었다. 3위는 2,018표를 받은 '스페인 해적선'이 차지했다. 거대한 해적선에 몸을 싣고 최고 75도까지 오르내리며 심장이 멎을 듯한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게 하는 '스페인 해적선'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클래식 어트랙션의 자존심을 지켰다.아쉽게 TOP 3에 들지는 못했지만, 이집트 신전 탐험의 설렘을 안겨주는 '파라오의 분노'(1,538표), 동화 같은 낭만을 선사하는 '풍선비행'(1,421표), 시원한 물보라와 함께 급강하하는 '후룸라이드'(1,271표)가 각각 4, 5, 6위에 오르며 각자의 매력을 뽐냈다.투표 종료 후, 롯데월드는 지난 12일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최종 순위와 대망의 당첨자 선정 과정을 투명하게 실시간으로 공개하며 이벤트의 신뢰도를 높였다. 가장 짜릿한 순간은 단연 2억 원 상당 여행지원금의 주인공이 가려지는 순간이었다. 1위 '아틀란티스' 투표자 중 10명, 2위 '후렌치레볼루션' 투표자 중 6명, 3위 '스페인 해적선' 투표자 중 4명을 추첨해, 총 20명의 행운의 주인공에게 1인당 1,000만 원이라는 거액의 여행지원금을 지급했다. 롯데월드는 당첨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하여 여행지원금 지급에 관한 세부 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번 이벤트는 단순한 인기투표를 넘어, 고객과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을 만들고 통 큰 혜택으로 보답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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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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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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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계의 심장을 뛰게 할 세기의 경매가 열린다. '국민화가'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이중섭(1916~1956)의 신화적인 걸작 '소와 아동'이 무려 70년의 침묵을 깨고 마침내 경매 시장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국내 대표 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은 오는 9
심층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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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도 혀를 내두른 '역대급 디스크', 수술 시간 2배 걸렸지만 결과는 '대반전'
평소 건강을 자신하던 부산의 64세 남성 A씨에게 어느 날 갑자기 낯선 감각이 찾아왔다. 손끝이 둔해지고 팔에 힘이 빠지는 증상은 단순한 피로나 혈액순환 문제로 치부하기엔 너무나 불길했다. 마치 내 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팔꿈치 아래의 감각, 이내 글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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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5일제' 불 지핀 박명수…'직장도 안 다녀본 연예인' vs '쓴소리도 못 하나' 격렬한 찬반 논쟁
개그맨 박명수가 이재명 정부의 핵심 노동정책 중 하나인 '주4.5일 근무제'에 대해 소신 발언을 던졌다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는 논쟁의 중심에 섰다. 기업의 생산성 저하를 우려하는 그의 목소리에, "직장 생활도 안 해본 연예인이 뭘 아느냐"는 비판과 "속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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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의 유해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마당에 영구 봉안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사망 이후에도 계속되는 '마지막 안식처'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전씨 측 관계자는 지난 14일 한 언론사에 이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