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년 만의 탈락보다 더한 비극?…한국 축구, 벼랑 끝에 몰렸다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남자 축구 본선으로 가는 길이 아시아 국가들에게 그야말로 '바늘구멍'이 되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8일, 2028 LA 올림픽부터 남자 축구 본선 진출팀을 기존 16개국에서 12개국으로 대폭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FIFA의 제안을 수용함에 따라, 1980년 모스크바 대회 이래 48년간 유지되어 온 16개 팀 체제가 막을 내리게 된 것이다. 이 결정의 가장 큰 직격탄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들이 맞게 되었다. 아시아에 배정됐던 본선 출전권이 기존 3.5장에서 2장으로 거의 반 토막 나면서,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기 위한 경쟁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치열해질 전망이다.한국 축구에겐 그야말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이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40년 만의 본선 진출 실패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었던 터라 위기감은 더욱 크다. 당시에는 U-23 아시안컵 3위까지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마지막 기회를 엿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패자부활전'조차 사라졌다. 새로운 방식에 따르면, 아시아 예선을 겸하는 U-23 아시안컵에서 우승 혹은 준우승을 차지해야만 단 두 장뿐인 LA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근 아시아 팀들의 전력이 급격히 상향 평준화된 상황을 고려하면, 한국 축구의 올림픽 본선행은 결코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자칫하면 두 대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할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거론된다.이러한 위기감은 한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U-23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파리 올림픽에 진출했던 '숙적' 일본조차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FIFA의 발표를 비중 있게 다루며 "9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일본에 매우 어려운 길이 예상된다"고 깊은 우려를 표했다.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는 일본마저 위기감을 느낄 정도로 이번 출전권 축소는 아시아 축구계 전반에 거대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유럽에 3장, 아프리카와 남미에 각각 2장, 그리고 개최국 미국이 포함된 북중미에 1장이 배정된 것과 비교하면 아시아에 대한 홀대가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남자 축구의 위축과는 대조적으로 여자 축구는 본선 진출국이 16개 팀으로 확대되는 희소식이 있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아시아 축구계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참가팀이 상대적으로 적은 북중미에 3장의 티켓이 배정된 반면, 아시아에는 고작 2.5장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이는 과거 남자 축구가 16개 팀 체제에서 받았던 3.5장보다도 적은 수치로, 명백한 불균형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결국 남자 축구는 출전권이 대폭 삭감되고, 여자 축구는 참가국 확대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이중고에 처한 셈이다. 이번 FIFA의 결정은 아시아 축구의 국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출전권 축소 이상의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오징어게임' 단역의 인생역전…할리우드가 한국 배우 찾는 이유영화 '기생충'과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를 휩쓴 이후, 할리우드가 한국 배우들을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다. AP통신은 18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과거 이병헌, 박해수 등 소수의 톱스타에게 국한되었던 할리우드 진출이 이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한국 배우들에게까지 확산되는 현상을 집중 조명했다. K-콘텐츠의 폭발적인 인기는 단순히 한국 작품의 소비를 넘어, 할리우드 제작 시스템 내에서 '구체적인 한국인 캐릭터'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이에 따라 LA에 본사를 둔 '업스테이지 엔터테인먼트'와 같이 한국 배우와 할리우드를 연결하는 전문 에이전시들이 이들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할리우드의 변화는 캐스팅 현장에서 뚜렷하게 감지된다. 업스테이지의 공동 창업자 앨리슨 덤벨은 과거 동아시아인으로 뭉뚱그려졌던 역할 대신,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캐릭터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작품의 성공이 만들어낸 긍정적인 변화지만, '괴짜 기술 프로그래머'와 같은 고정관념은 여전히 넘어야 할 산으로 남아있다. 한편, 캐스팅 방식 자체도 진화하고 있다. 영화 '미나리' 등에 참여한 한국계 캐스팅 감독 줄리아 김은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 오디션을 공지하고 새로운 얼굴을 발굴하는 등, 과거보다 훨씬 개방적인 방식으로 한국 배우들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이러한 할리우드의 '러브콜'은 한국 배우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게 만드는 '끌림' 요인이지만, 동시에 한국 연예계 내부의 구조적인 문제가 이들을 밖으로 밀어내는 '밀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에서 가면을 쓴 병정 역할로 짧게 등장했던 배우 신주환은 "3년 전부터 한국 시장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해외 시장으로 시야를 넓히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배우 염미선 역시 한국에서는 "30대는 젊다고 여겨지지 않는다"며 나이가 들수록 오디션 기회 자체가 줄어드는 현실적인 한계가 존재한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좁아지는 입지와 나이에 대한 편견이 재능 있는 배우들을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향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결과적으로, 할리우드 진출은 더 이상 불가능한 꿈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엑스오, 키티'에 출연한 배우 에이미 백은 과거 한국에서 쌍꺼풀이 없다는 이유로 캐스팅에서 배제되었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오히려 그 외모가 해외에서는 자신만의 강점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이제 할리우드는 누구에게나 문을 열 준비가 되어 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며 자신의 경험을 통해 얻은 확신을 전했다. 배우 신주환 또한 억지로 미국식 발음을 흉내 내기보다, 한국인으로서의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경쟁력이 된다는 것을 깨닫고 영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이들의 도전은 K-콘텐츠의 성공이 만들어낸 또 다른 희망의 증거가 되고 있다.
-
옥중 윤석열의 충격 메시지 "청년, 너희는 예수의 제자들이다"65번째 생일을 맞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18일 용산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처음 출석했다. 그는 자신의 결정에 따라 법정에 서게 된 군 간부와 경찰 관계자들을 향해 "안타깝고 미안하다"는 심경을 직접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그들이 자신의 지시에 따라 각자의 임무를 수행했을 뿐이라며 책임이 자신에게 있음을 분명히 하고, 구치소에 돌아가 밤늦게까지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날 재판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등 계엄군 핵심 지휘부의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에 대한 증인신문으로 진행되었다.윤 전 대통령은 재판 시작에 앞서 검찰의 위증 기소 남발 가능성을 이유로 증언 거부 의사를 피력하면서도, 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는 계엄 선포가 "국민에게 나라의 위태로운 상황을 알리려 북을 친다는 개념"으로 시행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방첩사가 계엄 관련자 전원을 인적 쇄신한 것에 대해 "방첩사는 이 일에 관여한 것도 별로 없다"고 반박하며, 이를 빌미로 국가 안보의 핵심 기관을 무력화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과거 군이 쿠데타를 했다고 해서 군 자체를 없앨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논리를 펴며 방첩사 조직을 옹호했다.한편, 이날 변호인단을 통해 공개된 윤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는 청년들을 향한 절박한 심정과 종교적 신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자신에게는 자녀가 없기에 이 땅의 청년들이 모두 자신의 자녀처럼 느껴진다고 말하며, 자식에게 올바른 나라를 물려주고 싶은 절박함이 모든 것을 내어놓고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비록 자신은 옥중의 고난을 겪고 있지만, 그 결과로 대한민국은 청년들이 보여준 희망을 얻었다며 자신의 선택이 갖는 의미를 부여했다.나아가 윤 전 대통령은 청년들을 "어두운 시대를 밝히는 등불"이자 "부정과 불의에 침묵하지 않는 이 시대 예수의 제자들"이라고 칭하며 그들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지금의 시련과 고난 속에서도 청년들의 내일은 더욱 찬란하게 빛날 것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성탄의 은총이 청년들의 모든 걸음에 함께하고, 그들의 건강과 아름다운 꿈이 이루어지기를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다는 말로 메시지를 마무리하며, 자신의 행위를 청년 세대를 위한 희생적 결단으로 규정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
KBO 선수 평균 연봉 2억 7762만원, 가장 돈 많이 쓴 구단은?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3년부터 도입한 경쟁균형세 제도, 이른바 '샐러리캡'이 2025시즌을 맞아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O가 18일 발표한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의 합계 금액 자료에 따르면, 10개 구단 모두 올 시즌 상한액인 137억 1165만 원을 초과하지 않았다. 이는 리그의 전력 상향 평준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도입된 제도가 현장에서 잘 지켜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다. 샐러리캡 제도는 2021년과 2022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의 평균 금액의 120%인 114억 2638만 원으로 시작되었으며, 올해는 리그의 성장세를 반영하여 기존 대비 20% 증액된 금액으로 상향 조정되었다.지출 규모에서는 구단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며 각 구단의 운영 기조를 엿볼 수 있었다. 가장 많은 금액을 지출한 구단은 삼성 라이온즈로, 총 132억 700만 원을 기록하며 상한액에 근접한 투자를 단행했다. 그 뒤를 이어 LG 트윈스가 131억 5486만 원, SSG 랜더스가 131억 1300만 원을 사용하며 '큰 손' 3인방을 형성했다. 한화 이글스(126억 5346만 원), KIA 타이거즈(123억 265만 원), 롯데 자이언츠(122억 1100만 원) 역시 120억 원 이상을 지출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가장 눈에 띄는 구단은 단연 키움 히어로즈였다. 키움은 43억 9756만 원을 지출하는 데 그쳐, 1위인 삼성과 무려 90억 원에 가까운 격차를 보이며 극단적으로 효율적인 구단 운영을 추구하는 모습을 재확인시켰다.10개 구단이 모두 샐러리캡 상한액을 준수했다는 점은 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다. 과도한 '쩐의 전쟁'을 막고 구단 간의 재정적 격차가 경기력의 불균형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자는 제도의 취지가 어느 정도 실현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구단별 지출 내역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출 총액의 격차는 여전히 크게 나타났다. 100억 원대 중반의 지출을 기록한 두산 베어스(105억 5154만 원)와 KT 위즈(105억 1093만 원)를 기점으로, NC 다이노스(89억 4777만 원)와 키움 히어로즈는 100억 원 미만의 지출을 기록하며 상위권 구단들과는 다른 재정 운영 전략을 보여주었다. 한편, 이번에 집계된 상위 40명 선수들의 1인당 평균 금액은 2억 7762만 원으로 나타났다.KBO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리그의 성장과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하여 샐러리캡 제도를 점진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KBO 이사회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매년 샐러리캡 상한액을 5%씩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137억 1165만 원인 상한액은 2026년에는 143억 9723만 원으로 오르고, 2027년에는 151억 1709만 원, 그리고 2028년에는 158억 7294만 원까지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이는 구단들에게는 보다 유연한 선수단 운영의 여지를 제공하고, 선수들에게는 합리적인 수준의 연봉 인상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조치다. 이처럼 KBO는 샐러리캡 제도의 안정적인 운영과 점진적인 개선을 통해 KBO 리그의 건강한 성장을 도모해 나갈 방침이다.
뉴스포토
-
샤이니 키, '활동 전면 중단' 초강수 뒀다! -
벌써 8년…故 종현, 8년째 샤이니가 '5명'인 이유 -
전현무, '타투 여친' 질문에 "알아서 생각하라"…의미심장 미소의 의미는? -
요미우리 방출→KIA 테스트 탈락→NPB 외면…결국 코치로 새 출발
- 거장 황석영의 귀환, 1020은 외면하고 5060은 열광했다
거장 황석영 작가가 5년 만에 내놓은 신작 장편소설 '할매'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최상위권에 안착하며 식지 않은 거장의 힘을 증명했다. 교보문고 12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할매'는 출간 첫 주 만에 종합 5위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한반도의 600년 역사를 묵묵히 지켜본 팽나무를 화자로 내세운 독특하고 장대한 서사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오랜만에 돌아온 노작가의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연말 독서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이번 신작의 흥행을 이끈 주역은 단연 중장년층 독자들이었다. 구매 독자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50대 비중이 31.4%로 가장 높았으며, 40대(26.4%)와 60대 이상(25.9%)이 그 뒤를 바짝 쫓으며 40대 이상 구매자가 전체의 80%를 훌쩍 넘겼다. 이는 작가의 오랜 팬층과 깊이 있는 서사를 선호하는 중장년 독자층의 강력한 지지가 판매로 직결되었음을 보여준다. 반면, 10대와 20대 구매율은 각각 0.4%, 4.1%에 그쳐 젊은 세대에서는 상대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며 뚜렷한 세대별 선호도 차이를 드러냈다.'할매'의 선전과 더불어 연말 서점가에서는 소설 장르의 초강세가 두드러졌다. 베스트셀러 상위 10위권 내에 무려 6종의 소설이 포진하며 이야기의 힘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트렌드 코리아 2026'이 12주 연속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최소한의 삼국지'가 2위를 차지한 가운데, 구병모의 '절창'(3위)과 양귀자의 '모순'(4위)이 나란히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또한 스즈키 유이의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와 한로로의 '자몽살구클럽', 성해나의 '혼모노'가 각각 6, 7, 8위에 오르며 다채로운 소설들이 독자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연말 서점가에서는 전문가 및 동료 작가들의 추천이 판매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추천 도서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동진 영화평론가의 추천을 받은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는 순위가 7계단이나 급등했고,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1위에 선정된 김애란의 '안녕이라 그랬어'는 전주 대비 55계단이나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스테디셀러의 저력도 여전해서, 한강의 '소년이 온다' 역시 다시 판매량이 늘며 17위를 기록했다. 이는 연말을 맞아 좋은 책을 찾으려는 독자들의 수요가 전문가들의 추천과 맞물려 시너지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면허취소 2배 만취였던 곽도원, 3년 만의 복귀…반응은 싸늘
음주운전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곽도원이 3년의 자숙 끝에 대중 앞에 고개를 숙이며 복귀를 공식화했다. 그는 19일 발표한 공식 입장을 통해 자신의 중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상처받고 실망했을 모든 이들에게 거듭 사죄의 뜻을 전했다. 곽도원은 사과문을 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던 이유가 두려움과 큰 부끄러움 때문이었다고 고백하며, 앞으로는 섣부른 용서를 구하기보다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행동으로 차근차근 증명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는 단순한 활동 재개를 넘어, 한 인간으로서 변화된 삶의 태도를 보여주겠다는 무거운 다짐으로 해석된다.곽도원은 지난 3년의 시간을 깊은 자기반성의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2년 음주운전이라는 용납될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이후, 스스로 연기자로서 사람들 앞에 다시 설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 수없이 자문하는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세상의 소음이 잦아든 고요한 자리에서 연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하는지 근본적인 고민을 거듭했으며, 그 과정에서 과거 당연하게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었음을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이러한 성찰은 그의 복귀가 단순한 경력 이어가기가 아닌, 새로운 인생관을 바탕으로 한 재출발임을 시사한다.그의 공백기 동안, 그가 출연했던 작품들은 기약 없는 기다림을 겪어야 했다. 음주운전 사건의 여파로 영화 '소방관'은 4년 만인 지난해에야 겨우 개봉할 수 있었고,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빌런즈' 역시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인 지난 18일에야 첫 공개되는 등 작품과 동료 배우, 제작진에게 큰 피해를 안겼다. 곽도원은 이 작품들이 세상에 나오는 것을 지켜보며 복잡한 심경이었음을 토로하고, 더 이른 시기에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지 못하고 입장을 전할 시기를 놓친 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마음을 전했다.지난 2022년 9월, 곽도원은 제주시 애월읍의 한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 차 안에서 잠이 들었다가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적발되었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58%로, 면허 취소 기준인 0.08%를 두 배 가까이 초과하는 만취 상태였다. 이 사건으로 그는 법원으로부터 벌금 10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곽도원은 이제 "말이 아닌 삶으로 증명하겠다"고 약속하며, 자신에게 실망한 모든 이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며 조심스러운 첫발을 내디뎠다. 그의 복귀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어떤 온도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 딱 '체중의 5%'만 빼도…지긋지긋한 지방간에 나타나는 놀라운 변화
- 용평리조트, '이곳' 때문에 올겨울 예약 폭주 예감…대체 뭘 바꿨길래?
- 이름만 '제2공항'에 속았다…수하물·주차·보안 모두 최하위권, 총체적 난국
동남권의 핵심 관문 공항인 김해국제공항이 연간 국제선 이용객 1천만 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그 위상에 걸맞지 않은 최하위권 수준의 인프라로 이용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공항의 양적 성장에 비해 질적 수준이 전혀 따라가지 못하면서, 수하물 처리부터 주차, 보안, 대중교통 접근성 등 공항 이용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서 총체적인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 '대한민국 제2의 국제공항'이라는 명성을 무색하게 만드는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이용객이 공항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직접적으로 불편을 겪는 지점은 단연 수하물 처리 과정이다. 김해공항의 국제선 평균 수하물 수취 시간은 7분 50초로, 인천, 김포, 제주 등 국내 주요 거점 공항 가운데 가장 길다. 특정 시간대에 항공편이 집중될 경우 수하물 벨트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승객들의 불만과 민원이 끊이지 않지만, 근본적인 개선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턱없이 부족한 보안검색 인력은 출국 과정에서의 긴 대기 줄을 유발하며, 공항 내부의 체크인 안내 사이니지나 전자기기 충전 포트 같은 기본적인 편의시설마저 타 공항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해 이용객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공항을 오가는 과정 역시 고난의 연속이다. 자가용 이용객을 위한 주차 인프라는 사실상 마비 상태에 가깝다. 김해공항의 전체 주차면 수는 국제선 이용객 수가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청주공항보다도 적으며, 특히 장기주차장은 878면에 불과해 해외여행객들의 주차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공항 주변의 불법 주차를 양산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대중교통 접근성 또한 심각한 한계를 보인다. 공항을 경유하는 버스 노선은 13개에 그치고, 도시철도 역시 단 1개 노선만 연결되어 있어 부산역 등 주요 교통 거점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여러 번의 환승을 감수해야만 하는 실정이다.이러한 총체적 난국은 김해공항이 '동남권 관문 공항'이라는 이름값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저 낙후된 지방 공항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용객 수만 계속해서 늘어나고 그에 따른 불편과 불만은 계속해서 누적되는 악순환이 고착화될 경우, 동남권 전체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곽규택 의원의 지적처럼, 더 이상 문제를 방치해서는 안 되며, 실제 이용객의 관점에서 체감할 수 있는 대대적이고 시급한 인프라 개선과 함께 정부 및 공항 운영 기관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 평소보다 관람객 25% '껑충'…워싱턴DC를 뒤흔든 'K-미술'의 위엄
미국 워싱턴 D.C.의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 국외 순회전이 개막 한 달 만에 누적 관람객 1만 5천 명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이는 같은 박물관에서 열렸던 비슷한 규모의 다른 특별전과 비교했을 때 약 25%가량 많은 수치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급증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기증한 컬렉션의 높은 예술적 가치가 맞물려 만들어 낸 쾌거로 평가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시 초반부터 현지 관람객과 주요 언론의 뜨거운 관심이 쏟졌으며, 지금도 관람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이번 전시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는 북미 지역에서 약 40여 년 만에 열리는 대규모 한국 미술 특별전이라는 점에서 시작부터 큰 의미를 가졌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비롯한 국보 7건과 보물 15건을 포함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고미술과 현대미술 작품 약 330점이 워싱턴의 관람객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황선우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큐레이터는 어린 학생부터 노년층까지 매우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찾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그중에서도 사찰 의식에 사용되던 북 받침대인 '법고대'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캐릭터 '더피'와 닮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예상치 못한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한국 미술에 대한 진지한 탐구로 이어지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키스 윌슨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아시아미술부장은 "조선 시대 초상화가 보여주는 극도로 섬세한 표현과 높은 완성도에 관람객들이 깊은 인상을 받고 있다"고 말하며, 이번 전시가 한국 미술의 정수를 제대로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뜨거운 관심은 박물관 문화상품, 이른바 '뮷즈(굿즈)' 판매량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청자를 본떠 만든 접시 세트나 '인왕제색도'가 그려진 조명 등 전시 시작과 함께 비치했던 상품들은 개막 단 1주일 만에 모두 팔려나갔으며, 현재까지 총주문액은 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국립중앙박물관과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를 기념하여 '인왕제색도', '십장생도', '호랑이와 까치' 등 주요 출품작 20건의 고화질 이미지를 삼성 아트 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제공하며 한국 미술의 아름다움을 더 널리 알리고 있다. 워싱턴에서의 전시는 내년 2월 1일까지 계속되며, 이후 2026년에는 미국 시카고박물관과 영국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겨 한국의 미를 알리는 해외 순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17일 현지에서 열린 개막 축하 행사에는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강경화 주미대사 등이 참석해 이번 전시의 성공적인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 이승현 6억, 김태훈 20억…삼성, 계산기 두드려보니 '남는 장사'
- 나무의 상처와 갈라짐을 '이것'으로 감쌌더니…예술가들의 기상천외한 작품 세계
- "아재들 없어서 너무 편해요"…2030 전용 '노쇼핑' 대만 여행 패키지 출시
- 혜리 때문에 안 온 줄 알았는데…류준열, '응팔' 모임에 얼굴 비춘 진짜 이유는?
- '건강 커피'인 줄 알았는데…알고 보니 혈압 높이고 신장 망가뜨리는 '독'
- "점심에 밥만 먹자"는 MZ vs "저녁에 술 한잔" 부장님…송년회 세대 전쟁
베스트클릭
-
트럼프, 이번엔 '어린이' 정조준…"성전환 돕는 의사, 범죄자 만들겠다"

미국 연방 하원에서 미성년자에 대한 성전환 관련 의료 행위를 전면 금지하고, 이를 시술한 의사를 형사 처벌하는 내용의 법안이 가결되며 미국 사회가 또다시 격렬한 논쟁에 휩싸였다. 공화당 소속 마저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이 발의한 이른바 ‘아동 순수성 보호법안
-
바이든 탓만 하던 트럼프의 '조급함'…연설문에 고스란히 드러난 위기 신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이례적으로 황금시간대에 대국민 연설을 진행했지만,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는 지지율을 반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20분간의 연설 대부분을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성과를 이뤄
-
"너 때문에 다 망쳤다"…특검이 공개한 김건희의 '분노', 진실은 소설인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한 특검이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김건희 여사의 계엄 공모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동시에 계엄 선포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극심한 부부 싸움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특검
-
웃으며 악수했지만…'서해 불법 구조물' 놓고 베이징에서 충돌한 한중

1년 4개월여 만에 재개된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는 단순한 실무 협의를 넘어, 양국 정상회담을 위한 구체적인 사전 정지 작업의 성격을 띠며 개최되었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상무 부부장이 베이징에서 마주 앉은 이번 회담은 이재명 정부
-
"어차피 못 알아듣겠지"…통역 뒤에 숨은 쿠팡, 한국 시장 대놓고 무시하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쿠팡 청문회는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는커녕 오히려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붓는 결과를 낳았다. 청문회에 출석한 외국인 임원들은 핵심을 벗어난 동문서답으로 일관했으며, 통역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어 심도 있는 질의가 이
문화
·
여행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가 연말 시즌을 맞아 미식 경험의 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다. 기존의 식음업장에 안주하지 않고, 고객들의 다변화된 취향과 이용 패턴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새로운 미식 콘텐츠를 대거 선보이며 연말연시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다가오는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힘찬 도약과 뜨거운 열정의 기운을 담은 특별한 예술 전시가 대구에서 펼쳐진다. 대구동구문화재단 아양아트센터는 오는 12월 24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아양갤러리에서 '2026 병오년 새해맞이 말(馬) 그림
심층기획
-
경찰이 '위험 낮다'고 돌려보낸 지 사흘 만에…접근금지 풀리자마자 아내 찾아가 살해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이라는 최후의 보루가 해제되자마자 일주일 만에 아내를 찾아가 무참히 살해한 60대 중국인 남성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이 사건은 가정폭력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적 장치가 얼마나 허술하게 작동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공백이 얼마나
-
자고 일어났더니 0-4 대패가 3-0 몰수승으로…김상식호에 벌어진 황당한 사건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수 귀화 과정에서 서류를 위조하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킨 말레이시아 축구계에 결국 철퇴를 내렸다. FIFA는 자격 미달 선수를 A매치에 출전시킨 말레이시아축구협회(FAM)에 대해 최근 치른 3경기를 모두 0-3 몰수패 처리하는 징계를
-
고구마, '이 시간'에 먹어야 효과 100%…모르고 먹으면 오히려 '독'단순한 겨울철 간식이나 다이어트 식품으로만 여겨졌던 고구마가 식탁 위의 ‘종합 건강 식품’으로 화려하게 재조명받고 있다. 영양학적 관점에서 고구마는 단순 탄수화물 식품을 넘어, 우리 몸에 필수적인 영양소들이 황금 비율로 집약된 ‘알칼리성 슈퍼푸드’로 평가받는
-
법으로는 '권리', 현실에서는 '나가라'…모유 수유 엄마들의 끝나지 않는 수난미국과 한국에서 공공장소 모유 수유를 둘러싼 갈등이 잇따라 수면 위로 떠오르며, 법적으로 보장된 어머니의 권리와 이를 불편하게 여기는 사회적 시선 사이의 깊은 골이 다시 한번 확인되고 있다. 법은 어머니의 손을 들어주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여전히 따가운 눈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