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대표는 조국'… 전당대회 앞두고 사퇴, 짜고 치는 수순?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당권 도전을 공식화하며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는다. 조 위원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오는 2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출마하기 위해 위원장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로써 그는 창당 이후 당을 이끌어온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임시 직함을 떼고, 당원들의 직접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공식적인 당대표로서 당의 전면에 나설 채비를 갖추게 되었다. 이번 사퇴는 조국혁신당이 창당 초기의 비상 체제를 마무리하고, 안정적인 정식 지도부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의 핵심적인 수순으로 해석된다.조 위원장은 마지막 비대위 회의에서 그간의 소회를 밝히며, 비대위 활동을 통해 얻은 교훈을 강조했다. 그는 "자기 성찰과 상호 존중이 있을 때 비로소 공동체가 하나 될 수 있고, 그것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말했다. 이는 당의 통합과 혁신의 기반이 내부 성찰과 존중에 있음을 역설한 것으로, 향후 당 운영의 기본 철학을 제시한 셈이다. 또한 그는 비대위원장직은 내려놓지만, 비대위가 추진해 온 '뉴파티 비전'을 남은 위원들이 마무리해줄 것을 당부하며 "혁신은 끊임없는 이어달리기"라고 표현했다. 이는 자신의 사퇴가 단절이 아닌, 당 혁신을 위한 연속적인 과정의 일부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조국혁신당은 오는 23일 충북 청주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절차에 돌입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당대표뿐만 아니라 최고위원들도 함께 선출되어 차기 지도부의 진용이 갖춰질 예정이다. 조 위원장은 비대위가 마련한 혁신안을 차기 지도부가 수용하여 당의 발전을 위해 계속 달려 나갈 것이라는 믿음을 표명했다. 사실상 유력한 당권 주자인 그가 직접 혁신안의 계승을 약속함으로써, 당의 정책적, 구조적 쇄신 작업이 차기 지도부에서도 연속성 있게 추진될 것임을 시사했다. 조 위원장의 당대표 출마 공식 선언은 조만간 이루어질 예정이며, 그의 사퇴로 공석이 된 비대위원장직은 서왕진 원내대표가 대행하여 전당대회까지 당을 관리하게 된다.
조 위원장의 이번 비대위원장직 사퇴와 당대표 출마는 조국혁신당이 총선을 통해 원내에 진입한 이후, 당의 체계를 재정비하고 창당 주역인 조 위원장을 중심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구축하려는 전략적 행보다. 비상대책위원회라는 과도기적 체제를 종결하고, 당원들의 민주적 절차를 통해 선출된 대표가 이끄는 정당으로의 전환을 꾀하는 것이다. '이어달리기'라는 표현처럼, 그는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1차 주자로 매듭짓고, 이제 당대표라는 새로운 주자로서 당의 혁신과 비전을 이끌고 나갈 준비를 마쳤음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