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 시장에 찾아온 위기

 교육계 전반이 저출생 문제에 직면하고 있지만, 특히 클래식 음악 분야가 크게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 유학을 통하지 않으면 진로를 찾기 어려운 고학력 학문의 특성상, 클래식 음악계는 강의자 자리 확보가 어려워 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석·박사 학위를 가졌어도 직업을 갖지 못하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해외 유학 후 귀국한 사람들은 강의자 자리를 찾지 못하면 개인 레슨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레슨 시장도 공급 과잉으로 인해 가격이 동결되어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강생이 감소하면서 레슨 요금이 낮아졌지만, 강사 수는 여전히 많아 가격은 유지되고 있다.

 

20여 년 전과 비교해도 입시 레슨 요금이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은 외국으로 나가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클래식 음악 계열 학과는 특히 지방에서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몇 년간 외국에서 석·박사를 마친 후 귀국한 사람들은 클래식 음악을 공부하려는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현재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이에 음대의 입학 정원도 줄어들고 있다.